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 운전을 하면 엔진 온도가 과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곤 합니다. 너무 높은 온도에 엔진 작동시 발생하는 열까지 더해지면 엔진이 과열되어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요? 만약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무더위에 차량 엔진 과열
요즘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는 가운데, 햇볕까지 강하게 내리쬐면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가게 됩니다. 이는 자동차도 마찬가지인데,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길에서 운전을 하면 엔진 온도도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운전을 하면서 엔진이 과열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사실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운전을 했다고 엔진이 과열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사람의 정상 체온이 36.5°C 인 것처럼, 자동차 엔진의 정상 온도는 85~90°C 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마다 정상 엔진 온도 범위는 조금씩 다릅니다.)
또한 엔진은 주행 중 과열되지 않도록 냉각수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데, 엔진 주위로 냉각수가 지나가면서 열을 식혀주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냉각수가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엔진이 과열될 일은 없습니다.

엔진 과열 여부 확인 방법
엔진이 과열되었는지 아닌지는 냉각수의 온도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엔진 과열을 막아주는 냉각수가 잘 작동 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차랑 속도 계기판 주변에 아래와 같이 냉각수 계기판이 있습니다. 아래 계기판의 숫자는 냉각수의 온도를 나타내며, H(high) 또는 붉은색으로 표시된 숫자(120)에 바늘이 가까워졌다면 엔진이 과열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또한 냄새로도 엔진 과열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엔진 과열을 막아주는 냉각수가 샌다면, 냉각수에서 나는 달콤한 냄새가 나거나, 오일 타는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은 엔진룸에서 연기 또는 수증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당장 차를 멈추고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엔진 과열시 대처 방법
주행 중 엔진 과열이 발생한다면 수온계 바늘이 갑자기 내려가고 엔진룸 쪽에서 연기 또는 수증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즉시 정차하여 엔진을 식히기 (시동은 켜둔 상태로)
엔진이 과열되었기 때문에 우선 엔진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따라서 정차할 수 있는 최대한 가까운 곳에 차를 안전하게 세우고 엔진의 열을 식혀야 합니다. 이때 시동을 끄면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의 작동도 멈추기 때문에 엔진 온도가 더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엔진은 켠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2. 차량 보닛을 즉시 열지 말것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후 엔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바로 보닛을 열면 안 됩니다. 과열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로 인해 화상 또는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엔진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3. 냉각수 및 라디에이터 점검
수증기가 잦아들고 엔진이 어느정도 식어서 냉각수 수온계가 정상 범위로 돌아오면 가까운 정비소로 가서 차량 상태를 점검받아야 합니다. 이때 냉각수와 라디에이터를 필수적으로 점검하셔야 합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기간에는 엔진오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만약 엔진오일이 오래되거나 부족한데, 고온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엔진 내구성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차량관리의 기본은 적절한 엔진오일 교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